[도침문화보급캠페인] 척추관협착증 환자들


관절이나 인대의 퇴행성 변화 등으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은 40대 이상에서 나타나기 시작해 50대, 60대에 발병률이 높다. 걸리면 삶의
의욕을 잃을 정도로 심각한 통증에 시달린다. 고령의 나이에 허리를 펴지도 못하고 다리가
저리고 여기에 통증까지 밀려오면서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많다.
노년에 척추관협착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척추관협착증으로 허리를 펴지 못하고 꾸부리고 다녔다는 한경섭씨.
지금은 지팡이 없이 걷을 수 있다고 한다. 양광삼 기자

#사례1-한경섭씨

젊은 시절 유도 선수였던 한경섭(71)씨는 2년 전 대상포진에 걸린 이후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대상포진 때문인가'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허리를 펴지 못해 15~20도 가량 꾸부리고
다니는 신세가 됐다. 또 양쪽 골반이 뻐근하고 오래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한씨는 "허리를 펴고 일어나지 못하고 꾸부리게 됐다. 계단을 내려갈 때 힘이 안들어가서
할 수 없이 지팡이를 짚고 다녔다"고 말했다.

한씨는 병원에서 MRI를 찍어보고 나서야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요추 3번과 4번,
4번과 5번 사이에 협착증이 왔다. 특히 4번과 5번은 매우 심해서 황인대도 두꺼워져 척추관
공간이 좁아서 신경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처음에는 일반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다가 주사 치료를 받기도 했다. 주사는 한 대에 6만원
이상이었는데 이틀 정도 괜찮다가 다시 통증이 왔다.

한씨는 병원에서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던 중 구청 복지사의 추천으로
도침을 알게 됐다. 끝이 둥근 침으로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시술이다. 처음 들었을 때는
'침으로 치료가 될까'하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시술은 작년 말 처음 받고 지금까지 3번을 받았다. 처음에는 통증이 그대로 있어서 효과를 잘
알 수 없었다. 1주일 지나 두번째 시술을 받고 나서는 통증을 느낄 수 없었고 똑바로 누워서
잘 수도 있었다. MRI에서도 삐져 나온 연골이 없어지는 등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세번째 시술을 받고 나서는 걷는 것도 겁이 안났다고 한다. 한씨는 "그 전에는 걷으면 앉고
싶었다. 하지만 세번째 시술 이후 지팡이를 안짚는다. 지금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산행도 하는데 아직은 피로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씨는 "지금까지 부작용은 없다"며 "완치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고생했던 것을 생각하면
불편한 게 없어졌다"고 말했다.
 
 
 
 
#사례2-이금자씨
 
이금자(75)씨는 지난 3월 갑자기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척추관협착증의 고통에 빠졌다.
허리가 아파서 엎드렸다가 일어나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고통이 너무 심해서 밥을
먹을 수 없어 국수로 식사를 해결했다. 걷는 것도 거의 불가능했다. 이씨는 "걸으면 발바닥이
찌르는 듯 아팠다. 거의 밖에 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MRI를 찍어보고 요추 2번과 3번, 3번과 4번, 4번과 5번 사이에 협착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았다. 처음에는 한방 및 일반 병원에서 침을 맞거나 주사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통증이
완화되거나 하는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하루 하루 고통 속에 지내던 이씨는 딸이 해보라고 해서 지난 5월 도침 시술을 받았다. 이씨는
처음 받고 나서 살 것 같았다고 한다. 그는 "통증이 완만해져서 견딜만 했다. 하지만 다리
통증은 계속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두번째 시술 후에는 허리와 다리가 모두 괜찮아졌다. 이씨는 "시술 전에는 화장실도
못 갔다. 지금은 동네 이웃집에도 놀려 간다"고 말했다.

이씨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모르겠다"며 "시술할 때 침이 조금 아팠는데 통증에
비하면 별거 아니다"고 말했다.


 


#사례3-김순자씨

김순자(74)씨는 원래 협착증이 있었는데 넘어지면서 디스크가 크게 터져 나왔다. 이후
엉덩이부터 허벅지 아래까지 저리고 아팠다. 제대로 걷는 게 힘들어 조금 걷다가 쉬어야 했다.
김씨는 "통증이 말도 못했다. 너무 아파서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침을 맞으러 다녔다. 김씨는 "병원 가는 것이 너무 싫어서 침만 맞으러 다녔는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침 시술은 주변 소개로 지난 5월부터 받았다. 처음 받고 나서는 엉치 통증과 다리 저림
현상이 많이 없어졌다.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아 2차 시술을 받았다. 이후 10년 넘게
아팠던 다리 통증이 완화됐다.

김씨는 "다리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통증이 줄어들어 걷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술 과정에서 불편한 것은 없었다"며 "부작용도 지금으로서는 말할 게 없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 도침, 오해하지 마세요!


 
Q. 치료 후 MRI나 엑스레이에서 변화가 보이나요?

A. 치료의 핵심은 신경근을 압박하고 있는 곳으로 침이 들어가 공간을 넓히는 것이다. 공간을
넓히면 공간이 넓혀진 게 보이는지 궁금한 환자들이 많다. 침이 들어가는 1~2㎜ 공간 정도가
넓혀지는 것이기 때문에 MRI에서 직접적으로 척추관이 넓어지는 것은 모두에게 보여지는 건
아니다. 그러나 엑스레이 상에서 추간공 공간이 넓어지거나 척추 정렬이 좋아지거나 하는
것은 많은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움말=이건목 대한한의침도학회장·세계침도학회부회장


출처 :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8225651&cl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