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도침문화보급캠페인 목 디스크로 고통받는 환자들



목 디스크는 목 쪽 척추인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목 디스크에 걸리면 뒷목 및 어깨 통증에 팔을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다.

심한 경우에는 팔·다리 등에 마비가 오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사회생활에도 어려움을 호소한다.
목 디스크를 앓고 있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례1-백권흠씨


_목 디스크로 몸 한쪽 감각이 사라진 백권흠씨가 시술 후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진경 기자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백권흠(52)씨는 거북목 증후군으로 평소 손가락이 저린 현상이 있었다. 하지만 2~3시간 걷기
운동도 하는 등 스스로 건강하다고 자부해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마비가 왔다. 샤워를 하면 왼쪽은 뜨거운 물줄기를
느끼는데 오른쪽은 아무런 느낌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또 걸다가 힘이 없어서 주저 앉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대학병원은 검사를 받았더니 목 디스크와 허리 디스크 진단이 나왔다. 병원에서는 더 늦어지면 힘들다며
바로 수술하자고 했다.  그러나 백씨는 척추 전문병원에 다니는 백씨의 누이가 수술은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서 다른
방법을 찾았다. 그래서 찾은 것이 끝이 둥근 도침으로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를 밀어내거나 공간을 넓혀주는 시술이다.

백씨는 "누이가 수술보다는 시술이나 운동요법으로 나을 수 있으면 최상이라고 해서 시술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백씨는
지난 2월과 4월 두 차례 시술을 받았다.

경추 사이의 공간을 도침으로 벌려 신경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시술을 받고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팔저림과 몸통 및 다리까지 나타나던 감각 이상이 여전했다. 호전된 것은 두 번째 시술을 받고 나서다.

백씨는 "몸 절반이 감각이 없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발등도 감각이 없어서 풀어주려고 손으로 누르면 아파서 누를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백씨는 "시술하고 다음날 아침에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며 "80% 정도
나은 것 같다"고도 했다.

백씨는 "통증이나 마비 증세가 아직 조금 남아 있다"며 "3차 시술을 할지, 물리치료를 할지 여부는 상태를 봐 가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씨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사례2-안신기씨




 제주도에서 주유소를 하는 안신기(55)씨는 20년 넘게 목과 어깨가 아프다. 개인택시를 운전하면서 얻은 병이다. 기지개를
마음대로 켜지 못하고 손가락과 발가락도 저린다. 부드러운 베개를 베고 누워도 5분이 지나면 베개와 닿는 부분이 마비가
되면서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찾아왔다.

안씨는 먹고 살기 바빠서 침이나 주사를 맞으며 참고 살아왔다. 일을 과도하게 하면 고통이 더 심했지만 그냥 참고 넘겼다.
그러다가 작년에 어깨 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간 아내의 권유로 MRI를 찍게 됐는데 목 디스크보다 더 심각한 후종인대
골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후종인대 골화증은 경추를 뒤에서 잡아주고 있는 후종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뼈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돌같은 인대가 신경을 직접 눌러 수술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고 증상도 일반 목 디스크보다
심각하다.

병원에서는 뼈를 잘라내고 보형물을 넣는 수술을 권유했다. 하지만 안씨는 이 얘기에 겁이 덜컥 났고 주변에서 서울에 있는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마음을 바꿨다. 안씨는 "서울에서 병원장까지 했던 고모가 수술보다는 한방병원 시술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어떠냐고 해서 시술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지난해 9월과 10월, 올해 5월 3차례 시술을 받았다. 1차 시술은 마취도 하지 않고 받았다. 안씨는 "목 뒤쪽으로
도침이 들어갔는데 굉장히 어렵게 하는 것을 느꼈다"며 "뭔가 뼈가 뚝 부러지는 느낌이 나더니 손과 팔 저린 것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안씨는 1차 시술 이후 목이 아프고 어깨가 짓누리고 팔이 저린 것이 없어졌다고 한다. 안씨는 "월말에는 2박3일 정도 청구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무척 힘들었다"며 "컴퓨터 마우스를 20~30분만 잡고 있어도 오른손에 마비가 왔는데 시술 이후에는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안씨는 기왕 하는 김에 확실히 하는 것이 어떨까 해서 2, 3차 시술을 더 받았다고 한다.

안씨는 "2, 3차는 처음처럼 확 달라지는 느낌은 없었다"며 "부작용은 못느꼈다"고 말했다.

#사례3-송미경씨





주부 송미경(44)씨는 목 디스크에 근막통증 증후군까지 겹쳤다. 이 때문에 목 뒤의 근육이 긴장해서 견갑골(어깨뼈)부터
머리쪽까지 통증이 뻗치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 송씨는 "몇 년 동안 등으로 쥐어 짜는 듯한 통증이 내려오고 마비 증상도
겪었다"며 "음식을 하다가도 아파서 엎드려 있었다. 15일간 잠을 못자기도 했다"고 말했다.

송씨는 처음에는 힘들어서 그런가 하다가 병원에서 MRI를 찍고 나서야 목 디스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송씨는 "병원에서
완치가 힘들다며 진통제를 줬다"며 "하지만 뻗치는 통증에는 잘 듣지 않았고 어지러운 부작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송씨는
인터넷으로 다른 치료법을 찾다가 도침을 알게 됐다.

시술은 지난달 받았는데 너무 긴장해 수면 마취가 안돼 부분 마취로 시술을 진행했다고 한다. 시술은 경추 관절 사이로
도침을 넣어서 압력을 줄여주는 목 디스크 치료와 목부터 어깨쪽으로 붙어 있는 근막을 둥근 도침으로 풀어주는 치료로
진행됐다.

송씨는 시술을 받고 나서 "등에 항상 뭔가 붙어 있는 것처럼 무거웠는데 시술을 받고 나서는 가벼워졌다"며 "어깨와 목
쪽으로도 많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송씨는 "부분 마취를 했지만 생각보다 덜 힘들었다"며 "아직까지 부작용은 없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도침 오해하지 마세요]

◇팔이 저리지 않는데도 목 디스크인가요?

목뼈 사이로는 뇌에서 나와 전신으로 향하는 신경이 지나가고 있어 목 디스크에 걸리면 팔저림 없이도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이 가장 흔하며 어지럼증, 이명, 어깨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쪽 눈만 심하게 아프기도
하고 오심,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는 기억력이 저하되고 시야가 흐려지기도 한다.

도움말=이건목 대한한의침도학회장·세계침도학회부회장